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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휴식

[휴식] 신륵사 템플스테이 후기 (2)

 

 

 신륵사 템플스테이 사무실에 도착하고나서 저는 절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108배는 관음사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팀장님께서 스팀청소까지 해시고 난방도 미리 틀어주셔서 제가 시간 맞춰왔는데도 따땃했습니다. 감동이에요:) 보통 다른 사람과 함께 방을 쓴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날은 저 혼자 신청해서 편하게 잘 지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일정이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것과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저녁공양(식사)시간을 숙지한 후에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바지가 펑퍼짐해서 정말 편했습니다. 그날 오랜만에 짐을 들고 오랫동안 걸어서 그런지 잠이 쏟아져서 식사시간 10분 전까지 숙면을 취했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포근한 방
물티슈 절대 사용금지!
화장실도 깔끔깕끔

 

저녁 공양간에서 5시에 식사를 마치고 추워서 방으로 얼른 들어왔습니다.

 

108염주는 주로 두가지 방법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1) 절을 한 번하고 기도문보고 염주 하나를 꿰는 방법으로 108개를 채우는 방법

2) 기도문을 읽으면서 염주를 꿰는 방법

 

저는 2) 기도문을 읽으면서 염주를 꿰는 방법으로 염주를 만들었습니다. (밖으로 나가기 쌀쌀했거든요ㅠ)

그리고 마무리는 스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1번 사리불(?)에서 1박을 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사찰 음식이 진짜 제 취향이었어요!! 절밥은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고 왔습니다. 고기가 없을 뿐 간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완전 맛났답니다. 사진을 보니 절밥이 그립네요. 특히 저날 나온 '톳'이 식감이 특이하고 좋더라구요. 또 채소와 과일의 신선함을 듬뿍 느끼고 왔습니다. 신륵사에 다녀온지 2주가 넘었는데 아직도 그 맛을 못 잊고 집에서 야채를 볶아 먹고 과일을 갈거나 생으로 먹고 있습니다. 건강한 맛을 보고 와서 그런 듯 합니다.

 

정말 싹싹 비웠네요.

 

  염주를 꿴 후에 저는 아침에 108배할 생각으로 저녁에는 뭐할지 고민하다가 또 잠이 들었습니다. 잘 때의 포근함은 개인 사우나 수면실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따뜻한 곳에서 나무향을 맡으면서 푹 잤습니다. 집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는 휴일이어도 찌뿌둥하고 개운하지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에는 소음이 여기저기서 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근래에 원하는 만큼 잠을 잔 적도 없었구요. 푹자고 일어나니 애매한 9시였습니다. 절을 구경하러 나가기에는 어두워서 가져온 책을 읽었습니다. 그날 읽은 책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입니다. 조용해서 책읽기 너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이런 저런 생각을 했고 곧 출출해졌습니다. 묘향스님께서 챙겨주신 누룽지가 생각나서 먹고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또 잠들었답니다.

 

  아침공양시간이 6:00~7:00이라고 되어있지만 6시에 가셔야합니다. 7시는 공양이 끝나는 시간이라서요. 저는 늦잠을 자서 6시 20분 좀 넘어서 갔는데 자느라 안 오는 줄 아셨다고해요. 설거지를 미리 해두셔서 너무 죄송했답니다. 시작시간에 가시면 좀 더 여유롭게 드실 수 있을거예요!

 

이 나무에 얽힌 유래도 재밌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지 않는 시간에 일어나서 다시 잠에 들었고 알람소리에 일어나보니 10시였습니다. 묘향스님과 차담을 나누고 방청소를 하고 집으로 가야하는 그 시간이 벌써 온 것입니다. 108배는 무슨ㅋㅋㅋ 씻기도 바빴습니다. 스님께서 연잎차를 끓여주셨고 그 사이에 템플스테이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적었습니다. 이후에는 차담을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고민을 들어주시고 도움되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아팠던 곳이 낫는 중입니다.

 

  차담 후, 방으로 돌아가서 처음 본 모습대로 정리하고 쓰레기를 가지고 나와, 점심 공양을 마치고 버스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나왔습니다. 결국 잠만 자다가 108배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신륵사에 갈 핑계가 생겨서 좋습니다.

 

 

 

오며가며 많이 걸어서 신발에 구멍이 났지만 마음에 있던 오래된 구멍은 메워졌답니다.

 

 

제게 신륵사 템플스테이란 한마디로 포근한 휴식입니다.

 

일상에 지친 분들께 제가 경험한 포근한 휴식을 추천드립니다 :)